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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번엔 '떡값 파문'…검찰 "수사는 아직"

이승재

입력 : 2007.11.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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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삼성그룹의 전직 법무팀장이 비자금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삼성이 검사 40명에게 10억 원을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고발이 들어오거나 검사 명단을 공개해야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왜 그런지, 자세한 내막을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의 계좌에 수십억 원 대의 삼성 비자금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이번엔 삼성이 검사들에게 떡값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검사 40명에게 10억 원이 건네졌으며, 관리할 검사 명단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을 통해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비자금에 떡값 의혹까지 폭로됐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범죄로 볼만 한 단서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계좌 개설 자체로는 범죄가 아니어서, 금융실명제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태/변호사 : 차명계좌 발견만으로 범죄 단서가 발견 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계좌 개설 과정상 문서 위조 등 다른 범죄가 나와야 일반적으로 수사 착수가 가능할 것입니다.]

검찰은 김 변호사나 사제단이 고소 또는 고발을 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또,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도 공개해야 수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사제단 측은 양심 고백과 함께 증거까지 내보였는데도 검찰이 계속 수사를 미루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사제단 측은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기자회견을 갖겠다며, 이번엔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