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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인 아내 등 일가족 4명이 살던 집에 불이나서 40대 가장과 70대 노모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생활고를 비관해 가장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백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10시쯤, 전남 담양군 봉산면 46살 김 모씨의 집에서 불이 나 김 씨와 77살의 노모가 숨졌습니다.
캄보디아 출신의 21살 된 김 씨의 아내와 김 씨의 2개월된 아들은 가벼운 화상으로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 아내는 최근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걱정을 많이하던 남편이 갑자기 가족들을 모아놓고 함께 죽자며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캄보디아인 통역 : 부인을 많이 사랑했는데, 생활비 벌기 힘드니까. (죽자고)한 것 같아요.]
이웃주민들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김 씨가 지난해 캄보디아인 아내와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최근엔 아들까지 얻는 등 부부간의 금실이 좋았다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웃주민 : 자기하고 통하니까 사랑했겠죠. 여보야. 여보야 하면서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런 일이.]
경찰은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화재발생 경위와 숨진 김 씨의 채무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단란했던 다문화가정의 1년간의 생활은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한 한순간의 실수로 끝을 맺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