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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새로운 아웃소싱 '집사 서비스'가 뜬다

입력 : 2007.11.01 14:57


'여행 일정 짜기, 미용실.식당 예약, 공연티켓 구매, 과외수업…'

주당 80시간을 일하는 뉴욕의 경영컨설턴트 아드리안 야마키(32) 씨는 대부분의 업무가 출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늘 분주하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그는 그래서 여행 일정을 잡거나, 미용실과 식당을 예약하고, 공연 티켓을 사는 등의 소소한 일상을 최근 인도의 한 비서 서비스 업체에 맡겼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반인 캘리포니아의 케네스 탐은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요즘 오후만되면 인터넷을 통한 개인 과외 지도에 매달리고 있다. 물론 탐을 지도하는 교사 역시 인도에 있다.

저렴한 임금과 낮은 언어의 장벽 등으로 각광을 받았던 인도 방갈로르의 아웃소싱 산업이 이제 개인 비서나 집사 업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일 소개했다.

초기 인도 아웃소싱 산업의 주요 영역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콜센터, 제품 디자인, 비영업무문 지원 등 기업의 업무 가운데 채산성이 떨어지는 일부 사업을 대행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야마키 씨나 탐의 사례처럼 이제 개인 소비자 기반의 서비스가 인도 아웃소싱 산업의 또 다른 주류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이런 개인비서나 과외지도 뿐 아니라 건강과 영양 관련 자문과, 개인 세무 및 법률 상담, 취미생활 도우미, 외국어 교육 서비스 등이 새로운 해외 아웃소싱 대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탈회사 전무인 K.P. 발라라즈 씨는 "전세계적으로 개별 소비자 기반의 아웃소싱 서비스는 엄청나게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서치전문 업체인 이밸류서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런 개인 소비자나 소규모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런 개인 소비자 기반의 아웃소싱 산업은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해 오던 전통적인 아웃소싱과 달리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영어를 쓴다고는 하지만 악센트나 뉘앙스 등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차이도 개인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으로 이름난 인포시스의 난단 닐레카니 부회장은 "개인 서비스의 해외 아웃소싱에도 분명 기회는 있다"며 "그러나 이는 그저 생각일 뿐이다. 우리는 아직 이런 유형의 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