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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 대표들이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대기업들의 불공정행위를 고발했습니다. 대기업들이 납품 단가를 지나치게 깎고, 앞선 기술을 빼앗는 횡포를 부려왔다며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부품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인천의 한 중소업체입니다.
1kg에 1,050원인 납품 단가는 15년째 오르지 않는데, 원료 값은 1년 새 두 배로 뛰면서 공장 운영 자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 1kg에 1,400원은 받아야 하는데, 납품단가가 15년 전 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겁니다.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커지니까….]
이처럼 피해를 봤다는 중소기업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대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를 비난했습니다.
석유화학 기업들로부터 원료를 사다 쓰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들은 시세가 아니라 대기업이 결정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상신/전북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이쪽에서 공급 안되면 저희는 생산을 할 수 없습니다.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는 식입니다.]
두부나 어묵 등 식품 제조업체들은 뒤늦게 제품을 출시한 대기업들의 '사은품 얹어주기' 마케팅에 밀려 공장가동률이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대기업이 기술력이 앞선 중소기업을 '사업 파트너' 명목으로 끌어들인 뒤 사업권을 빼앗는다는 고발도 나왔습니다.
[김인환/방위산업체 사장 : 임가공업체로 전락해서 장상적인 영업 이율을 낼 수 없다 보니까 업체가 점점 고사되어 가는 거죠.]
우월한 지위와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말 뿐인 '상생 협력'에 중소기업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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