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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미] 중국 경제, 유가폭등에 발목

김민표

입력 : 2007.11.01 12:06|수정 : 2007.11.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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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와 선전등 남부 지방의 주유소 2천여 곳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제때에 공급받지 못해 저장 탱크가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문을 연 주유소에서는 한차례에 우리돈 만원 어치 안팎의 기름만 제한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상하이 등 대도시에는 근처에서 원정 온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유소 주변 교통이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적으로 농업과 건설 장비 등의 가동을 위한 경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유 부족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도 경유의 공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주유소 직원 :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되는 경우가 하루 6천 리터로 제한돼 있습니다.]

중국 석유난의 원인은 물가 파동을 우려해 정부가 유류 가격을 통제하는 바람에 국제 유가 상승분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가 치솟아도 안방 가격은 그대로인 만큼 정유사들은 정부 할당량 이상을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을 노린 중간상들의 사재기 현상도 석유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2위의 석유 수입국인 중국은 국제 유가 급등이 잘나가던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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