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기침이 나고 숨이 차도 노인들은 그저 나이 탓하며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상당수가 심각한 폐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병인줄도 모른 채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9살인 차진천 할아버지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가 심해져 입원했습니다.
감기가 심해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검사결과 폐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폐기능이 절반이나 떨어진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진천(79)/만성폐쇄성질환 환자 : 약 없을 땐 숨이 차가지고 서서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만히 앉아서 숨을 가라 앉혀야 돼요.]
최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성인 9천여 명의 폐질환을 조사한 결과 40대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65세 이상에서는 10명 가운데 4명 정도인 38%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특히 환자의 거의 대부분인 92%가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입니다.
[최혜숙/경희대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 담배연기가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게 되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폐가 파괴되어 호흡관란을 유발하게 되고 심하면 사망하게 됩니다.]
실제로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 20년새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폐기능이 떨어지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간단히 호흡량을 조사하는 폐기능 검사만 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의원이나 보건소에는 폐기능 검사기기가 충분히 보급돼 있지 않아 병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는 절반이 손상될 때 까지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거나 40세 이상이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