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서부지방에서 승려 100여 명이 31일 유혈진압 사태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가두행진을 벌였으나 군경과 충돌은 없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630㎞ 떨어진 파코쿠에서 승려 100여 명은 이날 슈웨구탑을 출발, 1시간 가량 불경을 외며 가두행진을 벌인 뒤 각자 소속된 사원으로 돌아갔다.
승려들은 가두행진 당시 성명을 발표하거나 정치적 구호를 외치지 않았으며 군경과 충돌도 없었다.
파코쿠는 80여 개의 사원이 있는 불교 수행 도시로 지난달 발생한 시위 때 승려들이 처음으로 거리 행진을 벌였던 곳이다.
미얀마 정부군은 지난달 5일 이곳에서 승려 300여 명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공중에 실탄을 발사하고 승려들을 무차별 구타하고 체포했다.
승려들은 다음날 시위 자제를 요청하러 온 지방관리 20여 명을 수시간 동안 인질로 잡고 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 4대를 불태웠으며 이후 승려들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양곤 등지에서 10만 명으로 불어나면서 군경의 유혈진압 사태로 이어졌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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