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관방장관은 3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왜 대통령이 됐을 때 일본 정부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지 이상하다"고 반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마치무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나를 보호할 의무를 포기했다"는 취지의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마치무라 장관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한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유명환 주일 한국대사가 유감표명을 한데 대해 "진사로 받아들인다. 일본의 주권이 침해된 국제법상의 문제는 처리됐다"고 납치사건이 외교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교토의 한 호텔에서 일본 월간지 세카이와 대담을 갖고 남북관계, 6자회담, 동아시아 평화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으며 낮에는 현지 한인들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김 전 대통령측이 전했다.
지난 29일 교토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1일 오후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그는 30일 교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3년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진상 조사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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