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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미] 미 신용카드 부채 '사상최고'

이호건

입력 : 2007.10.31 11:59|수정 : 2007.10.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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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신용카드 부채가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아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포춘지가 보도했습니다.

포춘지는 올해 3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9천150억 달러 규모로 급증해 시티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월가의 대형은행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시티그룹은 지난 2001년 이후 수익이 57% 감소한 가운데 고객의 카드 미상환액이 늘어 대출 상각금으로 22억 4천만 달러를 떼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측도 "상황 악화 조짐이 보인다"며 미국 카드사업 부문의 대손 충당금을 44%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은 신용카드 부채 위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때처럼 급격하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용카드 부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달리 담보도 없기 때문에 연계 채권의 가격이 폭락할 경우 모두에게 손실로 처리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인들 대부분이 신용카드 부채 위기에 둔감하다고 지적하고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무분별한 카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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