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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더이상 참지 않겠다" 중년이혼 급증

이병태

입력 : 2007.10.29 11:44|수정 : 2007.10.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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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부부가 이혼하는 비율이 지난 1990년 5%에서 지난 2004년 18%로 세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10집에 2집 꼴로 이혼한 셈입니다.

15년 이상 같이 산 부부로 확대하면 중년부부 10쌍 가운데 3쌍 이상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 드러났는데 중년 이혼을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이혼한 12만 5천 건 가운데 남성은 40대가 4만 7천 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50대는 15%였습니다.

여성은 30대가 41%, 40대 32%였고 50대도 9%나 됐습니다.

이혼 사유로는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가족 간 불화가 22%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4년에는 그 비율이 10%로 줄어든 반면, 성격 차이는 40%에서 49%로 늘어났습니다.

가족 간 문제 보다는 개개인 삶의 주관 차이가 이혼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들의 독립적인 경제능력이 향상되고 재산분할 등이 일반화되면서 참지 않으려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도 중년이혼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이혼할 때 부부가 축적한 재산을 50%씩 나누라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역시 이혼한 부인에게 결혼기간에 비례해 남편 연금의 절반을 주고 부인이 재혼해도 같은 액수를 계속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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