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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름값 부담스러워"…연탄 인기 부활

입력 : 2007.10.29 11:57|수정 : 2007.10.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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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연탄 공장!

이른 아침부터 쉴 새 없이 기계가 돌아가며 연탄을 찍어 냅니다.

찍혀 나온 연탄은 곧바로 트럭에 실려 배달을 나갑니다.

[정부길/연탄 공장 관계자 : 아침 4시에 나와요 4시에 나와서 10시에 들어가요.]

이곳에서 하루 생산해 내는 연탄 량은 35만 장에서 40만 장!

하루 찍어 낼 수 있는 최대의 생산량을 매일매일 찍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하루 종일 기계를 돌려도 일주일 전부터 주문해야 할 정도로 현재 주문량이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김두용/연탄 공장 전무 : 지금은 상당히 많이 밀려 있습니다. 며칠분 씩, 1주일 이상 밀려 있습니다.]

이처럼 연탄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는 연일 치솟는 기름값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연탄난로에서 기름 난방기구로 바꾸려 했다가 기름값 걱정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김주철 씨.

[김주철/자영업 : 아직은 기름을 떼고 싶어도 돈 때문에 워낙 비싸니까 못 떼고 당분간은 계속 연탄을 써야죠.]

정부는 무연탄 비축량이 2년 뒤면 바닥이 나 해마다 연탄 값을 30%씩 올려 연탄 소비를 억제한다는 방침인데요.

연탄 값이 오를 것에 대비해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최근 연탄 수요가 늘어난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애/장위동 : 하여간 부담스러워요. 이렇게 연료비가 오르니까 겨울 살 일이 걱정스러워요.]

옛 시절의 인기만은 못해도 든든한 경제성으로 서민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데워줬던 연탄!

연일 치솟는 기름값과 연탄 가격 인상 걱정에 찾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서민들의 겨울나기, 걱정부터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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