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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오르는 기름값, 서민들만 더 막막하다

박정무

입력 : 2007.10.28 20:39|수정 : 2007.10.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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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에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심정은 더 막막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일수록 더 많은 돈을 써야하는 우리의 에너지 소비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동 56살 성차주 씨의 비좁은 쪽방.

쌀쌀한 날씨에 냉기까지 올라오지만 방을 데울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는 등유값 탓에 기름보일러는 있으나마나입니다.

[성차주/서울 영등포동 : 방이 뜨거워야 몸이 풀리는데 기름값이 비싸니까 겁이 나서 감히 엄두도 못내고. 그러니까 항시 몸이 아프지죠. 그런데 참고 사는거지, 뭐.]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이렇게 더욱 힘들어지는 서민들의 살림살이.

문제는 서민들이 없는 살림에 상대적으로 더 비싼 에너지원을 쓴다는 점입니다.

평균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등유의 난방비는 141만 원으로, 중산층 이상의 지역난방 비용 76만 원에 2배에 가까웠습니다.

저소득층 판자촌에는 지역난방이 없어 난방비 부담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또 개인 영세사업자들이 화물차 등을 이용하며 많이 사용하는 경유의 가격은 휘발유 값에 비해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리터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3년 사이 11% 오른 데 비해 경유는 35%가 올라 리터당 1340원에 육박했습니다.

리터당 가격 차이도 200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박복실/화물차 운전자 : 기름값이 많이 너무 비싸가지고, 진짜 어디 다니기가 무서워요. 힘들어요, 사실.]

[박광수/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재원 확보 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에너지 기본법이) 보완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없이 오르는 기름값에 갈 길 먼 에너지 정책까지.

겨울이 다가올수록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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