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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칼럼] 국제유가 급등 대처법

입력 : 2007.10.27 20:55|수정 : 2007.10.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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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올해 초만 해도 배럴당 50달러에 불과하던 국제 유가가 사상최초로 90달러를 넘어서서 세계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원자재 가격도 불안하고, 미국경제의 침체 우려와 함께 중국경제의 과열 논쟁 등으로 금융시장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원화가치는 상승하고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는 크게 하락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시장 환경은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유가 수준이 90달러가 되면 물가는 대략 0.5% 포인트 더 오르고, 성장률은 반대로 0.5%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유가에 대처하는 기본전략은 역시 소비절감과 생산성 증대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정부부터 나서서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저절로 줄어들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수단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 경제가 70년대 에너지 위기때보다는 좋아졌다 해도 현재와 같은 소비 패턴으로는 유가 100달러 시대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술혁신과 생산성 증대도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근로자의 1인당 생산성은 아직도 30개 OECD 회원국 중에서 23위에 머물러 있고, 미국의 53%, 일본의 75%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혁신활동과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통해서 부가가치는 높이고, 원가 부담은 줄여야 합니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해야만 글로벌 시장의 불안요인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갑영/연세대 원주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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