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직 부산 국세청장이 구속수감중인 정상곤 씨에게 뇌물상납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잡고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군표 국세청장의 소환에 대비한 검찰의 새로운 압박카드로 보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물 상납에 진술 번복 요구 의혹까지.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구속수감중인 정상곤 전 청장측과 접촉해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뇌물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이 부산청장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청장이 상급자의 지시를 받아 정상곤 전 청장에게 진술 번복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해명자료를 통해 그런 시도를 한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병대 부산청장도 최근 한 달새 정 전 청장을 면회한 것은 물론 접촉하려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정동민 차장검사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조사가 진행중 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 청장 본인과 가족, 친인척의 금융계좌 10여 개에 대한 계좌 추적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건설업자 김상진 씨가 정 전 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댓가로 준 1억 원 외에 청장 외유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별도로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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