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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통학버스' 차량 잇따라 들이받아 3명 사망

(제주방송) 하창훈

입력 : 2007.10.26 20:33|수정 : 2007.10.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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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등교길 학생들을 태우고 가던 통학버스가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세 명이 숨지고 십 여명이 다쳤습니다. 검거된 통학버스 운전자는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회도로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화물차량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26일) 아침 8시쯤.

제주시에서 성산읍 방향으로 향하던 통학버스가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신호를 위반한 버스는 승합차와 소형트럭을 들이받고 길 옆 밭까지 가서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인 51살 강모 여인과 강씨의 손자 10살 김모 군 등 3명이 숨졌고, 47살 김모 씨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피해자 : 통학버스랑 다른 버스가 먼저 박고, 그 다음에 옆에 있던 차가 밀려서 밭으로 떨어졌다고 들었어요.]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은 10여 명 정도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통학버스 운전자인 56살 이모 씨는 사고를 낸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나다 2시간 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음주측정 결과 이씨가 만취상태로 확인돼,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승윤/제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지금 신호위반 부분에는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고, 운전자는 지금 사고 직후에 행불이 되어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음주운전과 뺑소니, 신호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사고 직후 술을 마셨다며 음주운전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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