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제선 비행기표를 자세히 보면 순수한 비행기 삯 외에 출국납부금 같은 여러 가지 부가요금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공항공사가 징수해야 할 아무 이유도 없는 수수료 항목을 통해 116억 원이나 받아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50만 원을 주고 인도네시아행 항공권을 구입한 김윤영 씨입니다.
순수한 비행기 삯 외에 택스라고 표시된 명목으로 모두 3만 6천 원을 더 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역인지는 비행기 티켓 어디를 찾아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김윤영/출국 여행객 : 티켓을 봤을 때 이렇게 약자로만 나와있고, 일반적인 설명을 전혀 해주지 않기 때문에.. ]
하지만 같은 명목의 수수료가 또 있었습니다.
인천과 김포 같은 공항공사에서도 2.2%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과거 자신들의 징수 대행 업무가 2004년 7월부터 항공사로 넘어갔지만 수수료를 없애지 않은 것입니다.
항공사로부터 넘겨받은 돈을 정부에 건네주는 역할이 전부지만 여기에도 비용이 든다는 이유입니다.
[항공사 직원 : 그 사람들이(공항) 무슨 돈이 드는건지... 우리가 징수 대행해 주면 손가락에 침 발라서 돈만 세면 되는 것 아닌가?.]
결국 승객들은 이중으로 수수료를 문 셈입니다.
[이선효 팀장/인천국제공항공사 : 최근들어 출국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수수료 절대금액이 늘어나고있어, 정부기관 등과 인하하는 것으로 협의결정하였습니다..]
[허천/한나라당 의원 : 공항공사는 아무 하는 일 없이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이 것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한 불로소득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징수대행 업무가 사라진 뒤 지난해까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챙긴 수수료는 모두 116억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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