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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음주운전이 부른 참극…여고생 3명 사망

이한석

입력 : 2007.10.23 22:25|수정 : 2007.10.23 22:25

동영상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훤한 대낮에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신고를 기다리던 여고생 3명이 음주운전자가 몰던 승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안타까운 참변을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가운데 보행섬의 경계석이 깨지고 보호대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23일) 오후 3시 반쯤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8차선 도로에서 42살 유 모씨가 몰던 승합차가 도로 중앙에 있던 보행섬을 치고 올라왔습니다.

1차선을 달리던 승합차가 보행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고생들을 덮친겁니다.

사고차량은 경계석을 넘어 인도에 있던 학생을 잇따라 부딪친 뒤 30m를 더 나아간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김영태/목격자 : 꽝 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차 한대가 막 들이받더라구요. 앞의 차를요. 근데 애들은 벌써 여기와서 쓰러지고 저기가서 쓰러졌더라고요. ]

이 사고로 집으로 돌아가던 18살 박 모양 등 여고생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유 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056% 였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길을 건너던 여학생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2년 전 노약자를 위해 도로 중간에 보행섬을 만들면서 오히려 이동거리도 길어지고 사고도 늘었다고 주장합니다.

[김동훈/고교생 : 횡단보도가 길어서 좀 빨리 가려다보니까 그러다보니까 무당횡단을 좀 많이해요.]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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