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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출마설' 점입가경…출마 촉구집회

입력 : 2007.10.23 10:04|수정 : 2007.11.06 09:57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대선 출마설이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가 23일 열린다.

충청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인 '충청의 미래'(대표 박석우) 소속 회원 들은 이날 오후 이 전 총재의 개인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남대문로터리 D빌딩 앞에서 `이 전 총재, 대통령후보 출마 촉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회원들은 집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대선주자들은 정권쟁취에만 혈안이 돼있을 뿐 국민과 나라는 안중에 없다. 최악과 차악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을 뿐"이라며 "국민의 편에 서서 국익과 안보, 다음 세대에게 꿈과 이상을 실현할 제3의 대선후보는 바로 이회창 전 총재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전 총재 지지의 이유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인물 ▲국가 경영은 법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는 진리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 ▲사상과 이념적 정체성에 결점이 없는 인물 ▲망국적 지역주의와 지역감정으로 점철된 50년간의 구조적 해악을 청산하고 국민화합을 성취할 수 있는 인물 이라는 점 등을 언급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이번 집회를 계기로 이 전 총재가 정치 일선에 나오도록 그를 설득하고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힌다. 회원 중 일부는 집회 직후부터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이 전 총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집회를 계기로 이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설은 더욱 더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총재가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보수시민단체 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사수대회' 집회에 참석, 대북정책 및 서해 NLL(북방한계선) 문제 등에 대한 보수세력의 시각을 대변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어서 출마설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설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면서 한나라당 내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총재 스스로나 주변의 이야기가 아닌 추측 기사에 대한 반응인 만큼 거기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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