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눈앞에 300㎉의 아몬드와 팝콘이 각각 놓여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칼로리는 같으니까 뭘 먹어도 상관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팝콘에 손이 가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팝콘은 기름과 나트륨이 가득해 이득이라고는 0에 가까운 식품입니다.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같은 칼로리라고 해도 아몬드를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미국 퍼듀대학 연구팀은 과체중인 여성 20명에게 하루 340칼로리에 해당하는 약 두 줌의 아몬드를 10주간 매일 섭취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체중이나 체질량 지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고 오히려 탄수화물의 총 섭취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상호 교수/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아몬드) 안에 섬유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특히 섬유소들이 포만감을 굉장히 주거든요. 그래서 이런 너츠, 아몬드 같은 것을 많이 복용할 경우에 포만감 때문에 다른 음식의 섭취가 상대적으로 줄어서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또, 아몬드의 섬유소는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이것을 그대로 배설되게 돕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몬드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계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손숙미 교수/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 아몬드를 드시면서 다이어트 할 때는, 식전 한시간 전에 한 주먹 정도의 아몬드를 드시게 되면 포만감이 오래 가기 때문에 식사량이 자연히 줄어들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아몬드 한줌은 170㎉ 정도인데요.
체중 증가에 조금 더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아몬드의 열량만큼을 제외하고 식사를 섭취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더 좋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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