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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육두문자 난무하는 법사위 국감현장

입력 : 2007.10.22 11:37


국회 법사위원회의 22일 감사원 국정감사는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육두문자와 욕설을 주고 받아 정회를 하는 등 초반부터 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감사원 국감은 지난 98년 감사원의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결과와 상암동 DMC 개발에 대한 감사중단 문제 등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관련된 소재를 놓고 격돌이 예상됐던 감사로 초반부터 긴장속에 진행됐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대통합민주신당 선병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신당측이 요구한 증인신청이 여야 간사간 미합의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선 의원은 "김만제 서청원 황병태 씨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는데 이들을 부르지 못하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느냐"고 최병국 법사위원장에게 따진 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병국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합의가 없으면 의사일정을 잡을 수 없으며, 국감 시작 열흘 전부터 양당 간사들이 합의하라고 독촉을 계속했다"면서 "선 의원도 할 말이 있으면 간사를 통해 하라"고 반박했다.

선 의원은 "모든 책임을 간사에게 미루지 말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같은 당 김종율 의원도 "위원장의 직무유기이자 권력남용"이라면서 "국회가 특정 대선후보의 예속물이냐"며 거들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선 의원은 국감 때마다 증인문제를 놓고 문제제기를 하는데 한나라당도 할말이 없어서 말을 않는 게 아니다. 헌법재판소 감사 때 우리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안됐는데도 그냥 했다"면서 "선 의원은 품위를 좀 지키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에 선 의원은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은 이명박 증인채택을 막으려는 물타기 의도"라고 반박하자 주 의원은 "그렇게 잔대가리 굴리지 말라"고 맞받았고, 선 의원은 "야이 XX야. 잔대가리가 뭐야"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선 의원, 당신이 국회의원이냐, XX라니"라고 맞받았고, 신당의 이상민 의원은 "왜 깐죽거리냐. 충성경쟁 하는 거냐"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하는 등 양당 의원들간에 설전이 계속되자 최 위원장은 회의 시작 20여분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