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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노조원, 고속도로 휴게소 흉기 난동

(대전방송) 김석민

입력 : 2007.10.21 20:28|수정 : 2007.10.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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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사무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둔기까지 들고 휴게소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대전방송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에 띠를 두른 사람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관리사무실의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옵니다.

사무실 안에 있던 여직원이 놀라 도망치고, 다른 직원들도 붙잡혀 폭행을 당합니다.

사정없이 둔기를 휘둘러 사무실 집기가 파손됩니다.

이처럼 대형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될 정도로 극심한 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리소장 한 모 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치새/망향휴게소 관리주임 : 무서워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요. 곡괭이 같은 것, 사람이 삽 갖고 내리치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난동을 부린 사람들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30여 명으로 서울에서 집회를 마치고 내려오다 휴게소에 들러 술을 마시고 이같은 일을 벌였습니다.

망향휴게소는 최근 노사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망향휴게소 노조원 : 사진찍는다고 이러다 보니까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된 것이라고 보거든요.]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관들이 나왔지만 손도 쓰지 못하고 사태를 지켜보다 오히려 노조원들에게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목격자 : 커피 마시고 있는 경찰관에게 의자 집어던지고 소화기 분말 뿌리고 그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 화면을 통해 난동을 부린 노조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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