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국민자전거'로 민심잇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 범여권 후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권을 향한 페달밟기를 가속화할 태세다.
지난 8월말 전당대회 이후 대선레이스를 독주하며 비교적 느긋한 행보를 보였으나 범여권 후보들이 차례로 확정되면서 경쟁레이스가 본격화되자 막판 '피치'를 올리기로 한 것.
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오는 2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일주일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22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25일 전북, 26일 대전, 27일 충남, 28일 충북 등을 차례로 방문키로 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내달 중순까지는 전국을 한바퀴 돈다는 계획이다.
호남과 충청을 초반 행선지로 잡은 것은 다분히 전략적이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호
남 출신 정 후보가 최근 지지율 10% 선을 넘어서며 추격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서는 한편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에 대한 애정도 동시에 과시하겠다는 것.
특히 호남에서는 중앙선대위 회의를 현지에서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선대위 발대식에 이 후보가 직접 참석하고, '2012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전남 여수를 찾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 측근은 "당 지도부가 국회 상임위별로 호남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의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호남과 충청권에 대해 한나라당이 먼저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올연말 대선에서 이 지역의 민심이 한나라당을 외면하지 않도록 한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선대위 발대식에서 직접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이 후보는 필승결의대회도 기존 정치판에서 볼 수 없었던 '탈 여의도' 실험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행사 명칭을 '국민성공 대장정'으로 잠정 결정했다.
한나라당만의 잔치가 아닌 국민이 모두 공감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공식행사와 별도로 진행되는 '국민자전거 릴레이 전국대장정.' 첫 행사지인 광주지역 지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전북으로 이동하면 전북지역 지지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식으로 전국을 순례하며 '민심잇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기획한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 후보가 강조하는 경제, 통합, 환경이라는 담론을 국민자전거에 실어 전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신당 정 후보는 후보가 확정된 직후 동대문 평화시장과 개성공단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 후보가 범여권의 최종 후보라고 볼 수 없지만 연말 대선에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견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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