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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우리가 요금 더 저렴" 신경전

입력 : 2007.10.17 16:03

헷갈리는 할인 요금 체계…통화 패턴 잘 따져봐야


이동통신 3사가 월 2천500원을 추가로 내면 통화 요금을 일정 부분 할인해주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서로 자사 할인폭이 더 크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통화시 통화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 상품을 내놓았고, KTF와 LG텔레콤은 다음달부터 통화료를 각각 30~50%, 100%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 아전인수식 할인 혜택 해석 = 자사 가입자간 통화시 50%를 할인해주는 SK텔레콤은 사업자간 망내 통화 비중이나 가입자 평균 사용량을 고려하면 자사 요금제가 KTF나 LG텔레콤보다 1천~2천 원 정도 더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의 월 평균 사용 시간이 199분이고 가입자간 통화 비중을 53%로 볼 때 최종 할인 요금은 3천195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평균 통화요금을 현행 10초당 20원이 아닌 심야,할인 요금까지 포함해 평균을 낸 10초당 18원으로 설정했다.

반면 월 평균 사용 시간이 162분인 KTF나 188분인 LG텔레콤은 가입자 통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월 할인 요금이 1천699원~2천224원(KTF), 1천218~1천936(LG텔레콤) 정도라는 게 SK텔레콤의 주장이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문자메시지(SMS) 요금을 30원에서 20원으로 내리면, SMS나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내리지 않고 있는 KTF나 LG텔레콤보다 할인 폭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KTF는 월 평균 사용 시간보다는 일정 통화 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SK텔레콤측 분석을 반박했다.

월 200분의 음성, 영상통화를 사용하는 가입자가 휴대전화끼리 통화할 때 30%를 할인해주는 상품에 가입하면 휴대전화간 평균 통화 비중(81%)을 적용해 계산했을 때 월 2천749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KTF측 설명이다.

KTF는 할인 금액이 SK텔레콤보다 적지만 실제 가입자 부담 금액은 1만8천851원으로 SK텔레콤 2만140원이나 LG텔레콤 2만116원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자사 가입자간 통화시 통화료를 100%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내놓은 LG텔레콤은 자사 가입자 통화 비율이 50% 이상 확대되면 요금 할인 폭이 훨씬 커진다며 망내 할인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망내 이용률이 23%에 불과해 할인폭이 경쟁사와 비슷하게 보여도 향후 망내 할인 비율이 높아지면 소비자의 부담은 줄어들 게 된다는 논리다.

월 200분을 기준으로 망내 통화 비율이 23%면 한 달에 할인받는 금액이 2천468원 정도지만 망내 통화 비율이 50%까지 높아지면 8천3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LG텔레콤측은 주장했다.

반면 LG텔레콤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의 할인 금액은 월 200분 사용을 기준으로 각각 3천860원, 2천360원 정도다.

◇ 변수 많아 통화 패턴 따져봐야 = 이동통신 3사의 할인 요금 상품은 각각 특성과 변수가 많아 어느 쪽이 혜택이 크다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망내 할인 비율이 높고,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새 요금제 역시 휴대전화를 쓰면 쓸수록 요금이 많이 나오도록 설계돼 있다.

결국 자신의 통화 패턴을 따져본 뒤 요금제를 선택하고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는 얘기다.

통화량이 적은 사용자라면 월 2천500원을 추가로 내면서 할인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기존 요금제가 더 저렴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망내 통화 시간이 45분은 넘어야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달 평균 휴대전화 사용량이 90분 이상 돼야 한다.

데이터, 문자 메시지 이용 정도에 따라서도 매달 내야하는 요금이 달라질 수 있어 어느 상품을 선택할지 최종 판단은 소비자 몫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