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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 '지구촌 발바리' 한국서 영어교사로 근무

입력 : 2007.10.16 10:56|수정 : 2007.10.16 10:56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전 세계에 공개수배된 용의자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경찰기구 인터폴은 15일 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했다.

인터폴은 이 용의자가 과거 한국의 한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현재 태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그러나 태국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베트남으로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이 성추행범의 범행은 그가 베트남과 캄보디아 출신의 소년들을 성추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성추행범은 아이들을 성추행하는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 게재된 200여장의 사진에는 용의자가 6살에서 10대 초반에 이르는 베트남, 캄보디아 소년 12명을 성추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터폴은 이 사진에서 소용돌이 무늬로 가려져 있던 성추행범의 얼굴 이미지를 되살려낸 뒤 공개수배에 나서 그의 신원 확보에 성공했다.

분석 결과 용의자는 검은 모발을 지닌 35∼40세의 백인 남자로 머리가 살짝 벗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 인터넷판은 스스로를 '비코(Vico)'라고 부른 이 성추행범이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으며 지난주 태국 방콕의 공항 카메라에 찍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터폴이 캐나다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지난 11일 비행기로 서울에서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으로 왔으며 공항 보안 카메라에 모습이 찍혔다.

신문은 현재 용의자의 이름과 국적, 생년월일, 여권, 근무지 등이 모두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보를 해왔다"면서 성추행범 검거를 위해 지속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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