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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효도관광 나섰다가…관광객 20명 추락

박민하

입력 : 2007.10.15 20:35|수정 : 2007.10.15 21:48

동영상

<8뉴스>

<앵커>

금강산 구룡폭포 앞 출렁다리의 줄이 풀리면서 남측 관광객 20명이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아래는 5m가 넘는 계곡이었는데, 자세한 소식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리 난간을 붙잡고 힘겹게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반쯤 북축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내 구룡폭포 인근 무용교에서 관광객 20명이 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무용교는 외금강 구룡폭포와 상팔담으로 오르기 위해 건너야 하는 곳입니다.

무용교를 지탱하는 철제 와이어 한 쪽에 매인 강철 버클이 파손되면서 다리가 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다리 오른편으로 가던 사람들이 떨어졌고, 일부는 다리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최나열/목격자 : (사람이) 떨어지니까 그냥,사람이 한 쪽으로 쏠 리면서 쥐고 있는 사람,그냥 떨어지는 사람,정신 없었지.]

다리 아래로 떨어진 20명 가운데 53살 황 모 씨 등 5명은 골반골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중 상당수는 단체 효도관광에 나섰던 6~70대 할머니들이었습니다.

[우만영/부상자 : 전부 다 뚝 떨어져서,물에 떨어졌으니까 그렇지, 그렇지 않았으면 엄청나게 죽었을거예요.]

특히 오늘은 가을 단풍철을 맞아 1300여 명의 관광객이 구룡폭포 인근에 몰렸습니다.

부상자들은 북측 온정각으로 이송된 뒤, 다시 고성 출입국관리소를 거쳐 속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대아산측은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다리에 오르면서 버클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요즘같은 성수기에 관광객들을 적절히 통제할 방법이 없어서 빚어진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금강산 무용교에서 남측 관광객 20여 명 추락

◆ 금강산 관광 문제없나…안정성 문제 도마위에

◆ 정부, 금강산 합동점검 다음달 초 실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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