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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북, 분주했던 한 주…어떤 행사 있었나

안정식

입력 : 2007.10.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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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소식 알아보는 평양 리포트 시간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북한은 지난주에 당창건 기념일, 그리고 김정일 총비서 추대 기념일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있어서 바빴던 한 주였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지난주에 북한에 여러 행사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좀 차분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그러니까 8일은 김정일 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고요.

하루 뒤인 9일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지 1년, 그리고 그 하루 뒤인 10일은 노동당이 창당된 지 6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의미가 깊은 날들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했습니다.

보통 큰 행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당 차원의 중앙보고대회 같은 것도 없었고, 핵무기를 의미하는 강력한 자위력과 같은 언급이라든가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남한이나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그런대로 괜찮지 않습니까, 그래서 괜히 돌출적인 발언을 해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이런 생각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래도, 당 창건 기념일날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당창건 기념일이 큰 명절이기 때문에 명절에 걸맞는 여러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명절 분위기의 한 단면을 북한 방송을 통해서 한 번 보시겠습니다.

[민옥선/평양시민 : 정말 이렇게 땅콩을 받고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해마다 철따라 복숭아, 배 사과를 비롯해서 첫물 과일을 실은 수송자들이 들어오고 가을철이면 군고구마 군밤 냄새가 넘치는데, 오늘은 또 땅콩매대가 거리에 쭉 늘어섰습니다.]

이번 당창건 기념일을 맞아서 평양 거리 거리에 땅콩을 판매하는 매대가 설치됐다는 것인데요.

첫물땅콩, 즉 햇땅콩이 나왔다는 것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햇땅콩이 나왔다고 해서 뉴스 기사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북한에서는 이른바 김정일 장군님 덕분에 땅콩맛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게 주요 기사이자, 명절의 한 풍경입니다.

우리나라하고는 사회문화적인 가치가 약간 다르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 북한이 물자가 전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햇땅콩 출하도 주요뉴스가 된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평양 시내 곳곳에서 경축무도회도 열렸다면서요?

<기자>

개선문 광장이나 평양 시내 곳곳에서 경축 무도회가 열렸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청춘 남녀들이 저렇게 몰려 나와서 무도회를 열었습니다.

저렇게 옷을 차려입고 나오는 것은 당연히 당에 의해서 동원이 됐기 때문인데요.

며칠 전부터 각 단위별로 방과 후에 춤추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쉬는 날 나오라고 하니까 귀찮아하는 사람이 당연히 많겠습니다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눈이 맞아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런 무도회를 기회로 해서 연애의 절호의 기회로 삼자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