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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상승 랠리 이유는?

정명원

입력 : 2007.10.15 09:22


1. 주말 미국 증시 만 4천선 안착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치며 만 4천 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금리인하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인데요.

주말에 나온 지표들이 이런 걱정을  좀 덜어줬기때문입니다.

지난 달 자동차와 식료품 같은  소매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재고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는데요.

물건이 많이 팔리고 재고 수준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GE의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고, 오라클이 인수합병에 나선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인수합병을 한다는 말은 금융시장에 돈이 잘 돌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다우지수는 만 4천 선에 안착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비교적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장 마감 이후  또다른 호재가 들려왔는데요.

미 재무부 주도로 씨티은행과 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이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천 억달러의 공동자금을 조성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도 이 계획을 간접 지원하고 있는데요.

시중에 돈이 돌게 하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덜어주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 주 미국 증시 같은 경우 미 경제불안의 핵심인 주택관련 지표 결과와  씨티은행과 Bank of America 등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숨고르기 이후 증시 향방은?

나흘 연속 상승, 사흘 연속 최고치 행진을 벌여 온 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차원일텐데요.

사실 지난 금요일에는 삼성전자가 시장예상치보다 1조원이나 높은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도 깜짝 실적이면  보통 주가가 급등하는데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이때문에 코스피도 주춤했는데요.

실적이 좋게 나왔지만 희망이 그리 보이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여전히 시장이 반도체 경기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우리 증시에 나타난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요.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선과 철강 같은 중국 관련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고, 경기회복 영향으로  건설주와 백화점 업종의 대표 주 등도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내일 발표되는 중국 관련주의 대표 주자인 포스코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 중국 관련주가 계속 장을 이끌 지 아니면 주도주의 교체가 이뤄질 지를 가늠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런 주도주 교체와 관련해서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것이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의 투자패턴인데요. 최근 펀드자금은 상승장에서 계속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고객들의 펀드 환매는 천 4백억원 정도인데 투신권이 판 액수는 그 보다 훨씬 많은 2조원 가까이 됩니다.

투신권이 판 종목들이 기존 주도주이기때문에 일부에서는 펀드 자금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투신권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매도세를 끝내고 새로운 종목들을 사기 시작하면 해당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주는 특히 펀드 자금들이 뭘 팔고, 뭘 사는 지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 한-EU FTA 4차 협상 시작

한-EU FTA 4차 협상이 오늘부터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4차 협상은 한-EU FTA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달 3차 협상에서  EU측은 한국의 상품 개방안이 실망이라면서 더 이상의 논의를 거부했습니다.

이번 4차 협상에서는  실제로 양측 개방안이 어느 품목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하나하나 따져보는 작업을 하는데요.

주로 한·미 FTA의 개방 수준과  비교하는 차원이 될 전망입니다.

양측은 미국과 비교해서 서로에게 더 불리한 제안을 한 품목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한·미 FTA를 기준으로, EU가 미국보다 개방안을 더 불리하게 제시한 품목은 100여 개 정도지만, 우리는 2천 100여 개 품목에서 미국보다 EU에 더 보수적인 개방안을 내놨는데요.

이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습니다.

쟁점은 기술규제 등 비관세 장벽과 지적재산권, 원산지 분야 등이 될 것으로 보이고  가장 중요한 상품 개방안을 놓고 양측이 어떻게 입장 차를 좁혀 나갈지가 협상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 지수
2,026.44   -32.41

코스닥 지수
806.69     -10.59

환율
918.30     +1.2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5,903.26      -10.0 

일본 닛케이 17,331.17    -127.8 

홍콩 항셍 28,838.37    -294.7 

<미국>

다우    14,093.08 (+77.96)

나스닥   2,805.68 (+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