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정아·변양균 뇌물수수 혐의조사 재개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2일 신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을 후원한 기업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의 고위 간부를 소환해 후원금을 낸 대가로 변 전 실장에게 구체적인 청탁을 했는지, 후원 당시 변 전 실장의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의 직권으로 해결할 수 있던 규제·인사 사안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다.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이 각별한 친분을 가진 관계를 바탕으로 사전에 공모해 대우건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한국산업은행, 파라다이스그룹, 엘지그룹으로부터 후원금을 뽑아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구속영장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기재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은 구속된 신씨와 변 전 실장을 이날 오후 2시께 다시 불러 변 전 실장이 2005년 동국대에 예산특혜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대가로 신씨의 교수직위를 받은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보강수사에 들어간다.
검찰은 특히 변 전 실장이 신씨의 학력위조를 알았던 시점을 확인하면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회주인 흥덕사에 대한 국고지원 등과 관련해 새로운 혐의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변 전 실장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와 변 전 실장의 비리 의혹과는 별개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 60여억 원에 대한 성격 조사도 곧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이 소유주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에게 빨리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아씨에 대해 지난 11일 발부된 구속영장에는 미술관 공금 3억여 원 횡령 등 혐의사실이 모두 10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감독선임 과정에서 저지른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혐의, 변 전 실장과 뇌물수수·제3자 뇌물수수 공범혐의, 미술관 전시회 비용 횡령, 조형물 수수료 횡령, 개인채무자회생법 위반, 기획예산처 납품 미술품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영장에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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