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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북 리스크, 여전히 신용등급 최대 걸림돌"

입력 : 2007.10.10 15:12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0일 최근 북핵 관련 성과에도 여전히 북한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가장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추가로 상향되기 위해서는 금융과 기업분야에서의 추가적인 구조조정, 지정학적 긴장 완화, 통일 비용에 대한 정부 부담 축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S&P의 오가와 다카히라 아시아 국가 신용평가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정기 보고서에서 "최근 북핵 불능화에 대한 북·미의 완화된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S&P는 2005년 7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등급 상향조정한 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오가와 애널리스트는 "북한이 앞으로 핵시설을 폐기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완전한 핵 불능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긍정적 요인들로 탄력적인 재정 상황과 견조한 대외 상황을 들었으며 반대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노동시장 개혁 지연, 중소기업들의 구조조정 지연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안정적' 등급전망은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며 "잠재적인 통일 비용 부담이나 군사적 리스크로 인한 등급 하향 압력은 한국의 대외 순자산 상황과 재정상황, 역동적인 경제 상황 등으로 상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있을 경우 한국 신용등급은 몇 단계 하락할 수도 있다"며 "또 만에 하나 북한 경제가 붕괴될 경우 이에 따른 한국의 재정 부담도 등급 하향 요인이지만 군사적 충돌의 경우보다는 등급 하향 폭이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부채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최근 국제 금융·자본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대외부채의 급증으로 한국 경제가 환율변동에 취약해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S&P는 이날 가진 아시아 언론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내년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등급 상황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