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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런던에 외국 부자들이 몰려드는 이유?

최희준

입력 : 2007.10.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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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으로 진입을 했습니다만, 밤사이 뉴욕 증시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의 최희준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9일)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한건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라는데 그동안 많이 올라서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두 가지가 다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간의 불안감이 스며들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 위기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식으로든 나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월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에 고용 지표가 좋게 나와서 주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올랐거든요, 그래서 좀 쉬어가자는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는대로 주가가 어떻게 매일 오르겠습니까?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좀 부진하면서 주가가 좀 출렁일 수도 있겠지만, 4분기에는 또 실적이 좋아질 것이고 제가 몇 번 말씀드린 대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골디록스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리세션, 즉 경기침체로는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흐름으로 볼 때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런던이 요즘 외국에서 몰려드는 부자들로 잘나가고 있다고요?

<기자>

요즘 런던 최고급 나이트클럽에서 하룻밤에 몇 억 원을 쓰는 외국인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또, 지난해 런던에서 팔린 80억 원이 넘는 고급 주택의 65%는 주인이 외국인이주인이다.

영국의 10대 부자 가운데 3명만이 영국 태생이고, 7명은 외국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동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모여드는 갑부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집값이 오르고 식당들이 잘되고, 지역 사회가 좋아지고, 고용이 창출되고 문화계까지 자금이 풍성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왜 이렇게 세계의 갑부들이 뉴욕이나 파리가 아닌 런던으로 모여들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요, 뉴욕과 비교할 때 런던은 동유럽과 러시아 기업인들에게 지리적, 또 시차상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파리는 왠지 예술인을 위한 도시지, 기업인들의 도시 같지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둘째는, 영국이 런던에 사는 외국 갑부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을 물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인도 부자들이 런던으로 몰려드는데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이 한때 전 세계를 지배했던 역사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도도 그렇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 사람들한테는 묘하게도 영국에 대한 이상한 향수 같은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9.11테러이후 미국에 입국하기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특히 중동과 중국 부자들이 더러워서 안간다 정말, 이러면서 뉴욕 대신 런던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사람들은 triclke-down 이펙트, 그러니까 물이 떨어지듯이 위에서 부자들이 돈을 많이 쓰면 밑에 있는 사람들도 이런 저런 혜택을 많이 본다, 이런 걸 믿고 있어서 그런지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의 톤도, 왜 뉴욕은 자꾸 외국 갑부들을 런던한테 뺏기는가, 이런게 큰 문제고 아쉽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