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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세먼지 '심각'…미 환경기준치의 3배

유병수

입력 : 2007.10.08 20:24|수정 : 2007.10.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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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날은 쌀쌀해도 오늘(8일) 하늘이 참 청명해서 마음까지 시원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이렇게 맑은 날 자주 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서울 하늘의 미세먼지 수준은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주변 대기의 흐름을 찍은 위성 사진입니다.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 덩어리가 중국 중남부와 북부에서 날아와 한반도를 지나갑니다.

실제로 서울 주변에서 남산 타워를 깨끗히 볼 수 있는 날을 손 꼽을 정도로 서울의 미세먼지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 교수팀의 연구결과 지난해 서울 시내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42마이크로그램으로 미국 환경기준치의 3배 가까이 됐습니다.

또 24시간 기준치를 초과한 날도 1년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었습니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환경오염물질입니다.

[이승묵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 남산이 안보는 날은 이미 공기가 상당히 초미세먼지가 대기중에 많이 존재하고 그러날은 실질적으로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날이다.]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내부에서 발생한다기보다는 중국 등 다른나라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모그가 있을 때 서울 대기 중의 공기는 중국 중남부에서 45%, 중국 북부에서 37%,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10%, 북한과 러시아에서 8%가 날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 자체의 오염원보다 중국 같은 주변 국가들의 오염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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