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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미국 땅 밟은 북한 태권도 "빛났다"

오동헌

입력 : 2007.10.08 07:37|수정 : 2007.10.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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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시범 공연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태권도가 사상 처음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13명으로 구성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1시간여에 걸쳐 품세와 격파, 호신술 등 다양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로버트 레논/미국 관람객 : 좋은 공연이었고 힘이 넘쳤습니다. 여성들도 좋은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이준구/재미 태권도 사범 : 역사가 우리보다 짧은데 저만큼 하면 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연에는 장웅 북한 IOC위원과 로버트 스트벌트릭 미국 IOC 위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CBS가 공연 실황을 중계하는 등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민들은 태권도가 남-북한, 그리고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황규범/LA 교민 :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자유세계로 열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 결과를 지켜본 뒤 미국 공연을 정례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웅/북한 IOC 위원 : 이런 과정이 거듭되면 문이 크게 열리고 서로 이해가 깊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LA 공연을 마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4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한 뒤 오는 18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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