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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씨 미국계좌 전액 현금으로만 입금돼

입력 : 2007.10.06 17:44

입금액 출처 수사 어려움…계좌내역 확보에도 두 달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6일 신 씨 명의의 미국계좌로 국내에서 보내진 돈이 전액 현금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씨 명의의 미국 체이스은행 계좌로 국내에서 들어간 자금을 추적한 결과 계좌이체는 전무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습관적으로 현금만 쓴다'는 신 씨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신 씨가 빼돌린 미술관 공금이 미국계좌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미국계좌 잔고 및 출처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신 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 데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검찰은 성곡미술관 대기업 후원금 2억4천만 원과 조각가들에게 조형물 설치를 알선해주고 받은 리베이트 1억여 원이 공금으로 처리되지 않고 빼돌려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신 씨는 전액을 박 관장에게 상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내역을 확보하려고 미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으나 양국 법무당국과 은행을 거쳐 다시 법무부로부터 결과를 받는 데까지 최소한 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토요일인 이날 다음 주중에 청구·재청구될 변 전 실장과 신 씨의 구속영장에 대한 막바지 점검에 주력했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 신 씨, 박문순 성곡미술관장과 주요 참고인들을 1명도 소환하지 않고 이들의 계좌추적 결과와 전화통화 내역을 다시 검토하며 혐의 사실과 관련해 빠뜨린 정황이 있는지 분석했다.

검찰은 다만 성곡미술관 직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신 씨가 유치한 성곡미술관 기업 후원금과 부설 조형물연구소에서 올린 리베이트 수익 등 공금의 일부가 유용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보광사에 편법으로 국고가 지원되도록 입김을 넣은 혐의와 신 씨가 성곡미술관 후원금을 기업들로부터 모집하는 과정에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보강수사했다.

검찰은 전날 여인국 과천시장을 소환해 변 전 실장이 자신이 신도로 있는 과천시 보광사에 특별교부금이 편법으로 지원되도록 외압을 행사했는지, 그 과정에서 여 시장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조사했다.

여 시장은 이날 "(보광사 편법지원 의혹과 관련해) 변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며 "특별교부세 요청 등과 같은 자세한 내용은 지금 검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