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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무늬만 '반값 아파트' 첫 분양

입력 : 2007.10.05 11:38|수정 : 2007.10.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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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경기도 군포시 부곡 택지개발지구에서 오는 15일 첫 분양됩니다.

군포부곡지구는 개발 제한구역을 해제해 국민 임대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곳으로, 국도 47호선과 경부선 의왕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두 804가구가 분양되는데 이 가운데 389가구는 토지 임대부, 415가구는 환매 조건부입니다.

군포 부곡지구 B2 블록에 들어설 토지임대부 아파트 분양가는 74㎡가 1억 3479만 원, 토지사용료는 월 37만 5천 원입니다.

또 84㎡는 1억 5440만 원에 월 42만 5천 원입니다.

토지임대부는 정부 소유의 땅을 빌려 건물만 짓는 방식으로 집값은 낮아지겠지만 별도의 토지 사용료를 내야합니다.

결국 집은 내집이지만 30년 동안 최소한 1억 3천500만 원 이상의 토지 사용료를 내는 셈이어서 일반 임대 아파트보다 조건이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 경제연구소 소장 : 최소한의 제테크를 한다든가, 집을 분양받은 뒤에 아파트 값이 올라가는 것이 목적인데요. 반값아파트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분양에 상당히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매조건부 아파트 분양가는 74㎡가 2억 1814만 원, 84㎡는 2억 4982만 원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보다는 10%, 주변 아파트보다 많게는 30%까지 싸다고 하지만 20년 동안 팔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만약 주변 집값이 뛰어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당장에 싼 값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단점도 많은 만큼 자신의 상황에 잘 맞춰 반값 아파트를 구매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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