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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될까?

입력 : 2007.10.01 15:33|수정 : 2007.10.01 15:42

"지정학적 위험 완화" vs "증시에 이미 반영"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코스피지수 2,000선 재돌파를 앞둔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을 담은 6자회담 합의문안의 타결과 맞물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시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치적인 사안인 정상회담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큰 변수는 아니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들은 상당부분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스피지수, 엿새째 강세..2,000선 근접 = 1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16.19포인트(0.83%) 상승한 1,962.67에 마감했다.

지난 달 18일 1,838.61로 마감한 이후 엿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수가 1,960대로 상승하자 이달 중 2,000선을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전날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을 담은 6자회담 합의문안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다 이달 2일부터 사흘간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평화 분위기 조성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지정학적 위험(Geopolitical risk)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정상회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 = 키움증권은 이날 10월 전망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 중 경제특구 설치 등의 문제가 논의될 수 있고 이는 대북관련주에 상승모멘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정상회담은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과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특히 남북 경협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자원개발 등 분야의 구체적인 성과 여부에 따라 관련 산업과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북핵 6자 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과 역사적 고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요인,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 = 그러나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긍정적인 요인들은 이미 주식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은 증시에 긍정적이나 이미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 재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2000년 6월13일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코스피지수는 직전 10거래일 동안 28% 급등했지만 정작 개최 당일에는 4.89% 급락했고, 공동성명이 발표된 6월15일에는 5.90% 추락했다.

◆단기 급등 남북경협주는 '투자주의' = 특히 올해 8월 초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세를 보인 남북경협 수혜주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대우증권의 조 부장은 "남북경협 관련주는 정상회담 재료가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개성공단 진출기업 말고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 일정이 불확실하고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화전기와 제룡산업, 광명전기 등 대북 송전 관련주는 6~13% 정도 급락했으며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도 3.31%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