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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제2차 2007 남북정상회담이 드디어 내일(2일) 시작됩니다. 7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정상회담인데, 이번에는 과연 어떤 합의가 이뤄질 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드디어 방북을 하는데,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가지 않습니까? 육로로 방북, 그리고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최초인 것 같은데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죠?
<기자>
육로방북으로 볼 때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비행기로 방북한 것은 6.25 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있었는데, 육로로 방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 대통령이 내일 차를 타고 가다가 군사분계선 부분에서는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분계선을 건너가게 되는데요.
당초 경호 문제 때문에 너무 위험한 게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있었습니다만, 반세기 넘은 한반도 분단의 현장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직접 가로질러 간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군사분계선 도보 횡단이 결정이 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노 대통령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건너가게 되면, 앞으로 역사책에 육로로 방북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겠습니다.
<앵커>
과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지가 관심사인데요, 여러가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상회담 합의에서 관련해서 여러 언론에서 여러가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에 어떤 합의가 나올 지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다른 정상회담과는 달리, 참모들이 사전에 합의를 조율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회담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라는 체제가, 감히 김정일 위원장을 대신해서 합의문을 조율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때문에, 1차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회담 둘째날, 4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문을 도출해냈는데, 회담 도중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같은 새로운 개념까지 도출이 되면서 합의문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회담 둘째날인 모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위원장이 물론 말을 잘 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노 대통령 또한 말싸움하면 지지 않는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회담 둘째날 두 정상간의 수 시간에 걸친 사력을 다하는 논쟁 끝에 밤 늦게쯤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1차 정상회담 화면이 나왔는데, 그 때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차 2007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황당한 설정이긴 합니다만, 두 정상이 논쟁을 심하게 벌이다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이 7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남한뿐 아니라, 북한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합의의 수준이 높을 것이냐, 낮을 것이냐 하는 합의의 수준의 문제가 있을 뿐이지, 합의문은 어떻게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에 아리랑 공연을 참관하기로 확정이 됐는데, 북한이 공연 내용을 수정을 했죠?
<기자>
이미 재작년 말부터 남쪽 관광객들을 의식해서 공연 내용을 조금씩 바꿔 왔는데요.
이번에 노 대통령의 관람을 감안을 해서 아리랑 공연 내용을 좀 더 수정을 했다고 합니다.
당초 아리랑 공연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인민군이 공중에서 낙하를 하면서, 국군과 미군으로 상징되는 적군들을 때려 눕히는 장면들이었는데요.
이 장면들이 재작년 말에 삭제된 데 이어서, 이번에는 태권도 시범 장면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우리 쪽의 시빗거리를 없애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리랑 공연이 기본적으로 북쪽 체제를 홍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꼬투리를 잡기로 마음을 먹으면 꼬투리를 잡을 게 없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는 아리랑 공연 가운데 어떤 어떤 점이 문제라는 것을 시시콜콜히 따지기 보다는, 남북 관계를 좀더 거시적으로 바라보면서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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