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비게이션은 일부 특정 사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도 많이 사용하는 대중 디지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할 있습니다. 저 역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고 지난 2004년부터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서울 지역만 벗어나면 '까막눈'이 됐기 때문입니다.
5년 동안 국내 네비게이션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확장됐습니다. PDA를 이용한 네이게이션이 등장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네비게이션도 출시됐지만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반 네비게이션이 더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많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최근 출시된 국내 기업의 네비게이션을 직접 사용해 본 느낌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에게 MP3플레이어로 잘 알려진 레인콤의 아이리버. 한국 국민 40대 이하의 나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국산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레인콤이 처음으로 네비게이션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자 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 초 삼성도 코엑스에서 열린 S 전시회에 이 제품이 처음 공개됐을 때 예상 외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레인콤 신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품을 직접 만져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어떤 제품인가?
레인콤의 NV라고 이름 붙은 네비게이션은 디자인부터 다른 제품과 다르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단말기와 함께 제공되는 리모콘 디자인 역시 기존 제품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플하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 단말기는 기존의 사각형 모양의 디자인에 오른쪽에는 보조 LCD 화면이 설치돼 있어 색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 LCD 화면이 있는데 보조 화면이 필요할까 의문을 갖게 됐지만 이유가 있었습니다.
LCD 화면을 통해 많은 교통정보가 제공됩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보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워낙 많은 정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고 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정보는 이 보조 화면을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볼 수 있습니다. 회전방향, 제한 속도, 등이 표시되는데, 특히 야간에 매우 편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보조 화면은 조그다이얼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 이 조그다이얼을 이용해 볼륨을 조절할 수있습니다.
터치스크린도 가능하지만 원하는 볼륨을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 네비게이션을 설치하고 처음 작동시킨 것이 금요일 이었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키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귀여운 여자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내일이면 주말이네요"라는 여자 안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분명 기계이지만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도는 맵피를 이용합니다. 서울 시내와 경기도, 충청도까지 운전을 하면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으며 교차로에서는 확대된 지도가 별도로 제공됐습니다. 혼잡한 교차로에서 원하는 방향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고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를 운전할때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현 위치를 보여줍니다. 인터체인지 위치, 휴계소 위치, 그리고 차량 위치가 지도와 별도로 제공됩니다.
NV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단말기에 설치된 카메라입니다. 단순히 사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도착지의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에 같은 곳을 다시 방문할 때 사진만 클릭하면 그 장소의 위치가 지도에 바로 나타나는 기능입니다.
GPS 카메라라는 기능인데, 보다 간편하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지역은 생각이 나는데, 지역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다 보면 각종 전선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원선, 외부 안테나선, 외부 스피커 전선 등으로 대시보드 위는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저의 경우 다른 전자 제품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승용차 대시보드는 더욱 혼잡합니다.
많은 네비게이션 제조업체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전선을 줄일 수 있을까요? 블루투스나 WIFI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또 NV의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최근 네비게이션 시장이 치열해 지면서 저가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비싼 만큼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은 알겠지만 50여만원은 약간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또 GPS 수신 안테나가 외부로 돌출돼 있는데, 이 부분도 아쉬운 점이라고 느꼈습니다.
내장형으로 설계됐다면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 판매는 휴가 시즌, 명절 때 특히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동인구가 많기 때문이겠죠. 국내 네비게이션 시장을 놓고 현재 20여 개 업체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레인콤의 새로운 도전이 국내 네비게이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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