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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쇄 강도·성폭행범, 치밀·악랄하게 범행

입력 : 2007.09.30 18:06|수정 : 2007.09.30 18:06


30일 경찰에 검거된 광주의 연쇄 강도·성폭행 용의자는 치밀하고 악랄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일대를 돌며 40여차례의 강도.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이날 붙잡힌 이 모(38)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뒤 실행에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씨의 주거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소형 손전등, 의류용 먼지제거 도구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전 손전등으로 집안 내부를 살펴 남성이 있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 남성이 있는 경우는 금품만을 훔치고 현장을 떠나는 등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먼지제거 도구로 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 등 체모를 제거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밖에도 이 씨는 범행 과정에서 속옷을 흉기로 잘라 피해자들을 겁에 질리게 했으며 같은 여성을 2번이나 성폭행하기도 하고 변태적 행위를 강요하는 등 악랄한 수법을 구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씨가 건강을 위해 양파즙을 복용하고 평소 헬스클럽에서 근력을 관리, 아파트 베란다 등을 가볍게 타고 올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검거과정 에서도 30여분간 격투를 벌인 끝에야 제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이 씨는 훔친 금품을 팔 때도 가게에 주인 혼자 있을 때만 방문해 짧은 시간에 거래를 마치는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행동했다"며 "아직 용의자가 확인되지 않는 다른 강도·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이 씨와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5월 27일 오전 3시 30분께 광주 서구 A(46.여)씨의 아파트에서 A씨를 성폭 행하고 현금과 귀금속 등 300만 원어치의 금품을 빼앗는 등 2003년 4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일대 아파트와 원룸, 주택을 돌며 약 46차례에 걸쳐 강도짓과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이날 북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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