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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정아 씨 후원금 횡령 의혹 입증 주력

입력 : 2007.09.29 13:52

"신정아 영장 재청구 다음 주말 전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9일 참고인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신 씨의 기업 후원금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신 씨가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업후원금을 빼돌린 혐의와 관련해 이날 미술관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보강수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오늘 미술관 관계자 2명을 조사하려 했으나 이 중 1명은 오늘 오전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 출석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성곡미술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집, 동국대 재단 및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신 씨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친분을 기업 관계자들에게 과시하며 연간 5억 원에 이르는 미술관 후원금을 요구한 뒤 지원금 일부를 중간에서 빼돌린 것으로 보고 횡령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또 '박 성곡미술관장 본인이 후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 같다'는 신 씨측 박종록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박 관장은 (자신의 횡령 혐의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신 씨가 자기 몰래 돈을 빼돌렸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경기 과천 보광사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 과정에 변 전 실장이 개입한 정황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보광사가 전통사찰이긴 하지만 문화재가 없어 특별교부세 배정 대상이 아닌데도 지원 시도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광사 지원과 관련해 `(보광사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있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신 씨의 횡령 혐의와 관련, 내주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낸 기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인 후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본민 서울서부지검 차장은 "신 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시기는 다음주 기업체 관계자 상대 조사의 진척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유동적"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그 시기가 내주 말 전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