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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 가격이 팔아도 남는게 없는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가 이런 가격에는 반도체를 팔 수 없다며 공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D램 생산량의 15% 정도를 현물 시장에 팔아온 하이닉스가 당분간 현물시장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후발주자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입니다.
[박재효/하이닉스 영업본부장 : 4/4분기에 고정 고객들의 물량을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서 현재 수요가 약한 편인 현물시장의 수요를 고정고객 쪽으로 전환시킨 조치입니다.]
D램 반도체 가격은 시장에 내다 파는 현물 가격과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고정거래 가격으로 나뉘는데, 주력 제품인 DDR 2 디램의 고정 거래가는 지난달 2달러에서 현재 1.75달러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현물 가격은 1.45달러까지 급락하며 간신히 원가수준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물시장에서 팔아봤자 남는 것이 전혀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전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정도입니다.
하이닉스로서는 현물시장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아 고정거래가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득이라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현물시장 공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하이닉스의 이같은 결정이 앞으로 D램 가격 급락을 막고 수급 안정을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