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전 실장, 미술관에 후원금 지원 흥정'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신정아 씨와 변양균 전 실장은 기업후원금을 모으는 데 마치 한 팀 처럼 손발을 맞췄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 씨가 5억을 부르면 중간에 변 전 실장이 1억으로 깎아주면서 돈을 모았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28일) 오후 동국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재무회계팀과 기획예산처, 교무과 등 3곳이 대상입니다.
이사장 영배 스님과 오영교 총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성곡미술관과 박 모 관장의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정아 씨의 횡령에 박 관장도 개입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변 전 실장은 검찰에 8번째 소환돼 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신 씨가 기업들에게서 후원금을 받는 과정도 자세히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신 씨가 기업들에게 5억 원을 요구했고, 변 전 실장이 나서 1억 원으로 깎아 주면서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변 전 실장과 신 씨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는 다소 늦어져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동국대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증거 보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정아 씨는 오늘 병원에서 퇴원해 변호사 차를 타고 서울 종로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귀가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횡령한 부분은 완전히 부인했다고 하던데, 박 관장한테 전해줬다고.) ... ...]
신 씨는 출입문 자물쇠가 고장나는 바람에 오피스텔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여보세요. 번호가 있는데요. 아니, 그 번호가 안 돼요. 제가 있다가 다시 전화 드릴게요.]
신 씨는 약 10분 정도 문 앞에서 서성대다가 취재진을 피해 변호사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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