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 씨를 교수로 채용시켜달라고 홍기삼 당시 동국대 총장을 직접 만나서 부탁했던 사실을 비롯해, 신 씨의 교수 임용과정이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SBS의 단독취재입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정아 씨는 예일대 박사학위를 조작한 직후인 지난 2005년 5월, 변양균 전 실장에게 교수 자리를 부탁합니다.
대상은 변 전 실장과 친분이 있던 영배 스님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동국대였습니다.
변 전 실장은 한 달 뒤 서울의 한 호텔 일식집에서 동국대 홍기삼 총장을 직접 만나 교수채용을 부탁합니다.
변 전 실장은 당시 예산 배정 권한을 갖고 있던 기획예산처 장관이었고, 홍 총장은 동국대에 대한 교육부 지원을 바라던 시기였습니다.
홍 총장은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에게 신 씨의 교수 채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렇지만 필요없는 인원이라며 부정적인 대답을 듣습니다.
이에 다시 학교 기획예산처장에게 학교 발전을 위해 신 씨의 채용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반대하던 미술사학과 교수도 결국 홍 총장에게 추천서를 써줍니다.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 일이 진행이 되면서 학과에 여러 가지 문화 콘텐츠사업에 필요한 요원이라는 설명을 들었죠. 거기에 대해서 절충을 하게 된거죠.]
변 전 실장의 부탁을 받은 홍 총장의 집요한 노력 끝에 그해 9월 신 씨는 총장 면접과 이사회 표결을 거쳐 조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 씨의 교수 자리를 직접 청탁했고 신 씨가 교수로서 특혜를 누린 만큼, 변 전 실장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함께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관/련/정/보
◆ '횡령 떠넘기기' 신정아·박문순 대질신문
◆ 신정아, 미심쩍은 '오버'…변양균 과 '말 맞추기'
◆ 신정아 씨, 병실서 '쓸쓸한 한가위'
◆ 수사 칼날 앞에서 변씨 '무기력'·신씨 '모르쇠'
◆ 변양균 전 실장, 신정아 가짜학위 정말 몰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