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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 선생과의 인터뷰

이주형

입력 : 2007.09.27 16:41|수정 : 2009.01.30 23:12


이주형의 人터뷰 전체보기김훈 선생 인터뷰입니다. 때는 지난달 28일, 곳은 일산의 김훈 선생 집필실입니다.

왜 김훈 선생 소설이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문체를 사람들이 매우 불편해하면서도, 또 좋아하는것 같았어요. 불편해하는 느낌과 불편한 것을 따라 읽으려는 그런 마음이 똑같이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소설을 그것이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인데, 나는 독자들 사이에 그것을  자꾸만 당대 현실을 연결시키면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고 그런 과정에서 독자들이 흥미를 느꼈던게 아닐까...

소설을 쓰면서 그걸 염두에 뒀나요?

나는 그걸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저는 책이 소설로만 읽히기를 바란다는 것을 밝혔는데도  많은 독자들은 당대 현실과 그 연결을 생각하면서 소설을 읽었던것같아요.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독자들이 그렇게 읽는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 

그것은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지만 독자 각자들이 책을 읽는 독법에 뭐라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편한데 그것을 한편으로 즐긴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그렇죠, 저의 소설은 무슨 어떤 희망이나 위안의 장치같은 것들이 전혀 없지요. 아마 거의 없을거에요. 그리고 그걸 읽으면 참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운 것이죠. 나는 그걸 독자를 고문하는 심정으로 그런 글을 썼는데 그런 고문을 당하는 그 과정에서 아마 독자들이 그 삶이나 역사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그런 경험을 갖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것이 한편으로 독자들에 호응을 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창작과 비평'에 실린 김영찬의 평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영찬씨의 평론의 한 대목을 읽어주었다)

그것은 아마 절반 정도의 진실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만큼 그 문장 안에 물론 비루한 삶의 절박함을 내가 그린것은 사실이지만 그 비루하고 더럽고 악과 폭로에 가득찬 세계와 맞서서 싸워나가는 그런 인간의 모습도 저의 소설에는 드러나는 것이죠. 양면이 있는것이죠.

그리고 그런 비루하다거나 그런 용어는 잘못된 거라 생각해요. 매일 매일 사는 일상은  비루한 것이 아닙니다 ,그건 비루한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아주 어쩔 수 없는것이죠. 그것을 어찌 감히 비루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싶은 그게... 그건 매우 난폭하고 적절하지 않은 말인 것 같아요. 그건 비루한게 아니죠.

또다른 젊은 평론가가 쓴건데요 이건 비판에 가깝습니다...
김 선생님의 소설들은
결국 자기 복제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 '문학과 사회'에 실린 정여울씨의 평론 한 대목을 읽어주었다)

그러니까 내가 역사나 현실을 들여다보는 나의 시선이 완강하게 편향되어 있다는 얘기겠죠 그렇죠?

시선이 편향되어 있다기 보다는그게 선생님의 생각이시겠죠 ..

내가 보는 시점이 있는거겠죠. 그것은 뭐 과히 틀린 내용은 아닌것같아요.

그렇다면 이런 비판은 적절하다?

나는 나에 대한 모든 비판을 읽어보는데 그것이 다 옳은 소리에요. 틀린 소린 평론가들이 안쓰잖아. 그게 옳은 소린진 알겠는데 그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받아들일 수 없는 거고 옳다고해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는건 아니죠. 나는 나의 길을 갈 뿐이죠. 비평적인 관점에서 옳으냐 그르냐 하는것은 난 관심이 없어요  

지금까지 선생님의 소설이 인기가 많았는데 언젠가 지루해질 시점이 올거라 봅니다.

그렇겠죠 .

대중을 의식하시나요?

나는 전혀 의식하지 않아요.나는 나만을 생각하지요. 내가 무엇을 쓰고 있고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지를 의식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