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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 방미…'글로벌 CEO' 면모 부각

입력 : 2007.09.26 17:31

10월 14일 발기인대회, 11월초까지 창당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26일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문 전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LA 시내 하얏트 리젠시 센트리 프라자 호텔에서 세계윤리경영전문가협회 주최로 열리는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 윤리경영과 혁신사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번 방미는 지난달 23일 출마선언 후 이뤄진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인이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문 전 사장측은 밝혔다.

킴벌리 클라크 북아시아 총괄사장 출신인 문 전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간과 중소 기업 중심의 '진짜 경제론'을 역설하는 한편 글로벌 CEO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킴으로써 같은 CEO 출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립구도를 시도할 예정이다.

문 캠프측은 "유한킴벌리 사장 재직 시절 잡힌 일정이긴 하지만, 기업윤리와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진 글로벌 CEO 출신과 낡은 사고방식을 가진 과거지향적 '우물안' 리더십을 확실히 차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은 행사 후 현지 언론간담회 등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평화선언 채택 요구, 환동해권 경제체제 구축 등을 통해 2008년을 한반도 영구 평화체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반도 구상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전 사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광장시장, 모란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외국인 이주노동자 한마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문 전 사장은 최근 창당기획단을 발족했으며 10월 14일 경제인과 시민단체, 일부 정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뒤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쳐 10월말~11월초 중앙당을 창당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독자창당 일정을 진행중이다.

문 전 사장측은 캠프에 합류한 이계안 의원 등 범여권 개혁성향 의원 10명 안팎도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을 상대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문 전 사장측 인사는 "창당 후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긴 하지만 후보단일화에 국한하지 않고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폭넓은 정책 연합이나 연정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정책, 노선적 일체감이 없는 후보단일화는 현재로선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