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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연기군 등 지역에서 행정도시건설 사업이 지난 7월에 착공을 했습니다만 아직 이주를 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많습니다.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여서 추석명절이 더욱 서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떠나 빈집뿐인 충남 연기군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10 여년 째 세를 살고 있는 박모 씨는 요즘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세입자여서 이사비용 외엔 보상을 한푼도 받지못해 이주할 곳을 찾지 못했지만 집을 비우라는 눈총 때문입니다.
[박모 씨/세입자 : 무슨 방도도 없어요 지금, 너무 답답하고 그냥 사는게 기가 막힙니다.]
중앙행정타운이 들어설 이곳에는 박 씨와 같은 처지인 세입자가 2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 대부분은 10만 원에서 20만 원의 월세를 살고 있습니다.
1억 원 미만의 소액보상을 받은 주민들도 딱한 사정은 비슷합니다.
[김수애/주민 : 3천, 4천씩 빚을 졌는데 그거 갚고 나니까 뭐가 남아요.]
지난 7월에 착공한 이곳 행정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서는 주민들이 이주한 총 1천6백여 세대 중 철거율은 30여 %에 이르고 있습니다.
속속 이웃집이 헐리자 불안감은 커집니다.
[조미애/주민 : 추석명절 같지도 않아요,음식장만하고 뭐 떡 만들고 명절분위기 낼 기분이 어딨어요.]
국가 중대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인 주민들은 쓸쓸하고 서글픈 추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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