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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오전에 출근 안해…'심기 불편(?)'

입력 : 2007.09.21 15:45

정상명 총장 "피곤…이런저런 생각"


검찰 총수인 정상명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평소와 달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다 오후 3시께 출근했다.

평소 정 총장은 아무리 바쁘거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어도 항상 오전 8시 50분~9시 어김없이 출근해 집무를 해 왔던 터라 이날의 '이례적' 출근 지연은 궁금증을 낳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신정아 씨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잇따라 기각한 데 따른 불편한 심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정 총장은 '몸이 좀 불편해서 오전에는 출근하기 어렵고, 오후에 출근할지 여부는 그 때 가서 알려주겠다'고 비서진과 대검 간부진에 통보한 뒤 자택에 머물면서 생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오후 청사에 나와 취재진에게 늦은 출근과 관련, "피곤해서…", "피곤해…"라고만 짧게 말했으며 오전 어떤 구상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이런 저런 생각했다"라고 답변한 뒤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그는 다소나마 여유를 갖고 자택에 머물며 영장 발부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견해 차이 및 극복방안, 향후 수사지휘 방침 등에 관해 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은 18일 신정아 씨 구속영장 기각 이후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의혹 사건의 실체 규명이 무엇보다 우선인데도 핵심적 인물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수사에 차질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또 "영장재판은 국민에 큰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데도 잘못된 판단시 불복 방안이 없는 것은 문제다. '영장항고제' 국회 입법이나 헌법재판소 심판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이날 별다른 공식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오전 이뤄지는 대검 간부들의 현안 보고와 일상적 업무 처리는 정동기 대검 차장이 대신 챙겼다.

한편 대검은 서울서부지검의 신정아·변양균 씨 수사는 계획된 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날 부산지검의 정윤재 씨 영장 기각과 관련해서는 대책회의를 갖거나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할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