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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금강산 관광한 공무원 21명 더 확인

입력 : 2007.09.21 15:29|수정 : 2007.09.21 17:39

경남도 감사결과서 드러나…마산시 '쉬쉬'


제11호 태풍 '나리'로 초비상이 걸렸던 지난 주말 비상근무 지시를 무시하고 3일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경남 마산시 공무원이 당초 알려진 사무관 8명 외에도 사무관 1명을 포함한 2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시는 당초 알려진 인원보다 추가로 확인된 공무원들이 더 있음을 알고도 도 감사결과를 지켜보며 조직적으로 은폐하려한 의혹을 사고 있다.

도는 21일 "이번 사건과 관련 마산시에 대한 감사결과 당초 8명 외에도 21명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냈다"며 "공직기강 해이 및 재난대비 소홀 등을 이유로 시에 대해 엄중 기관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공무원들은 지난 2005년 사무관으로 함께 승진했던 '오성회'와 옛 마산 합포구청 토지관리계직원 모임인 '토우회'가 주축이 돼 여행계획은 서로 따로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관광에는 태풍대비에 적극 나서야할 건설과장과 공원녹지과장, 동장 등 5급 9명을 비롯해 6급 11명, 7급 6명, 8급 3명으로 확인됐다.

도는 일선 동장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행정지원국장에 대해 경징계하고 소속과장의 근무지 무단이탈 및 재난대비 업무를 소홀히 한 건설교통국장과 비전기획본부장에 대해서도 훈계조치했다.

도는 또 당초 밝혀진 동장과 과장 등 8명에 대해서는 근무지 이탈과 재난대비 근무명령 위반으로 전원 정직과 해임, 파면 등 중징계토록 인사위원회에 요구하고 추가로 여행사실이 드러난 21명에 대해서는 마산시장이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토록 했다.

시 김위수 행정지원국장은 이날 도의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도 감사결과를 수용하며 어떤 이유로든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실제 시는 지난 17일 이 사건을 먼저 인지한 기자들이 공식확인을 요구했을 당시 8명인 줄 알면서도 7명으로 발표했으며 지난 20일 도 감사를 통해 21명의 직원이 추가로 더 있음을 알고도 사무관 8명에 대해서만 직위해제 조치 등을 발표하는 등 거짓말 발표로 일관했다.

김 국장은 "이후에 추가로 공무원들이 관광을 떠났던 점을 알고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며 "나머지 확인된 21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상조사를 벌여 강력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마산시의 경우 2003년 태풍 '매미'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해 다른 시군보다 더 적극적으로 재난대비에 나서야하는데도 간부 공무원 등이 책임과 의무를 망각한 이번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직기강 확립에 철저를 기하도록 지시했다.

(마산·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