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잡기 경쟁…권영길 재래시장 방문
전국적 정치여론 형성의 분수령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사활을 건 표심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조성되는 민의의 흐름이 당장 '발등의 불'인 내부 경선은 물론 본선구도의 향배를 가르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게 주자들의 공통된 상황인식이다.
특히 경선 레이스가 한껏 달아오른 대통합민주신당 주자 3인은 29일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호남에 '상주'하며 표심잡기에 전력투구할 태세여서 추석연휴 동안의 `호남 대회전'이 주목된다.
초반 4연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22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향객들에게 추석인사를 한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박6일간의 호남순회 일정에 들어간다.
다만 추석 당일에는 고향인 전북 순창 선영을 찾아 성묘를 지낸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이 기간 '좌동영 우명박'을 표어로 내걸고 자신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유일 대항마임을 강조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초반4연전에서의 승리에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를 넘으면서 유일한 본선카드임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부산.경남과 광주·전남, 충남을 순회하는 `한가위 대역전 필승 투어'를 준비 중이다.
이 후보는 이 기간 부산 자갈치 시장을 비롯해 김해, 마산, 진주, 창원, 목표, 순천, 여수 등 중소도시를 방문해 지지자 및 지역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추석 당일 서울에서 차례를 지내고 고향인 충남 청양에서 성묘를 할 계획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호남과 영남, 충청 등 각 지역에서 고르게 표를 얻을 수 있는 전국적 후보임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호남지역에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정통성있는 후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흘간의 경선일정 불참 파동을 끝내고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후보는 21일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하고 창원지역에서 지지자 모임을 가질 예정이지만 추석연휴의 일정은 아직까지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 후보는 연휴기간 주로 광주.전남지역에 머물면서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바닥표를 모으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주자들도 추석연휴 직후에 실시되는 29일 전북 경선에 대비해 일제히 호남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첫 경선에서 1위를 한 이인제 후보는 연휴기간에 전북지역에서 상주하며 버스투어를 하는 등 '전북 올인'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조순형 후보도 22일 전주를 시작으로 군산, 완도, 해남, 진도를 순회하며 바닥표심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김민석 후보는 연휴기간 전주와 광주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고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영남출신인 신국환 후보는 전주와 대구.경북을 오가며 당원들을 면담하고 장 상 후보는 이날 전북지역을 방문해 귀향인사를 하는 등 전북 경선에 대비한다.
제3지대에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문국현 후보는 추석연휴기간 외국인근로자 센터를 방문한 뒤 26일부터 2박4일간 미국에서 열리는 윤리경영 포럼 행사에 참석하고 교민사회 인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추석 전후로 서울 수유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차례상을 준비하러 온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지역구인 창원에서 소방서 등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