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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파' 소멸, 가을더위 기승…밤부터 중부 비

공항진

입력 : 2007.09.20 17:08


올 한해 날씨가 죽 그래왔지만 오늘 날씨 또한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먹구름이 밀려오면서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하다가도 구름사이로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내밀곤 했지요.

특히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가을날씨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후텁지근했는데요. 이게 다 태풍이 몰고온 덥고 습한 공기 때문입니다.

" 금산 33.5도,  대구 31.8도,  서울 31.2도 "

모두 오늘 기록된 기온입니다. 9월 중순에 기록된 기온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기온이죠. 아마 한 여름에도 이정도 기온이면 중간 정도는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온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습도도 높아서 몹시 후텁지근했구요. 불쾌지수도 높게 올라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어리둥절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 남쪽에는 여름철에나 볼 수 있는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 강력한 고기압이 남부지방을 장악함에 따라 여름더위가 나타난 것입니다.

워낙 이 고기압의 힘이 세자 태풍도 이 고기압을 피해 중국에 상륙한 것이죠. 하지만 이 고기압은 오늘을 고비로 내일부터는 점차 남쪽으로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태풍 '위파' 서해에서 소멸 "

9월 중순 이후에 북상하는 태풍은 위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힘을 못 씁니다. 물론 내륙이면 더 그렇지요. 이미 이맘때 쯤이면 가을이 진행된 뒤여서 찬 공기가 고위도를 장악하고 있거든요.

태풍이 아무리 힘이 세다고 해도 에너지 공급을 받을 수 없다면 그 힘을 유지할 수 없고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것은 뻔한 이치겠지요.

수요일인 어제(19일) 새벽 중국에 상륙한 태풍 '위파'는 하루가 조금 넘게 내륙을 지난 뒤 목요일인 오늘(20일) 아침 서해로 빠져 나온 뒤 낮 12시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됐습니다.

" 온대성저기압 밤새 비 뿌릴 듯 "

태풍이 소멸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태풍이 사라졌다고 해서 구름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거든요. 태풍이 약해져서 생긴 온대성저기압도 태풍처럼 많은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 온대성저기압의 중심은 북한의 북쪽으로 치우쳐 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비도 북한에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일부지방의 강우량은 150mm를 넘겠습니다.

비구름과 가깝게 자리잡은 중부지방도 온대성저기압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어 밤부터는 비가 오는 곳이 많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내륙에서는 최고 8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