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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날아든 멸강나방 애벌레떼가 들꽃학습원 일대를 덮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뭇잎에서 고추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어서 방제작업이 시급합니다.
김규태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애벌레 한마리가 나뭇잎을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엄청난 식성 탓에 무성했던 아카시아 나무는 하룻밤 사이에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잎들도 벌레들이 마구 갉아먹어 멀쩡한 게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애벌레가 고추까지 모두 먹어치우면서 보시는 것처럼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이재준/울산들꽃학습원 : 7번정도 약을 쳤는데도 계속 살아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에 직접 묻은 벌레만 일부만 죽고..]
강한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알 상태로 날아온 멸강나방 애벌레는 들꽃학습원 인근에서 부화해 열흘 전부터 닥치는데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이상덕/울산시 농업기술센터 : 장마전선이나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다가 바람이나 기류가 끊겨서 벌어지는 그 자리에서 (서식합니다.)]
잦은 비로 방제작업 조차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미 인근 밭에까지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번에 7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은 멸강나방.
하루에 300명 이상이 찾는 들꽃학습원과 수확을 앞둔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방역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